넷마블, 2분기 영업이익 332억원…전년비 47%↓'신작 마케팅비 때문'
넷마블, 2분기 영업이익 332억원…전년비 47%↓'신작 마케팅비 때문'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8.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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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넷마블은 올해 2분기 매출으로 5262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5.1%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6.6% 감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BTS 월드'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자료=넷마블 제공
자료=넷마블 제공
실제로, 넷마블의 상반기 기대작 BTS월드는 출시 직후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다운로드 1~2위를 기록했으나, 순위는 금새 떨어졌다. 반대로 해당 신작을 위한 일회성 마케팅 비용에는 상당한 지출이 었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분기 실적의 매출 중 해외 비중은 64%로 3390억원 가량이다. 북미 등 서구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Kabam)', '쿠키잼(Jam City)' 등이 활약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부터 신작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넷마블은 자사의 장수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세븐나이츠'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를 선보인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2016년 일본에서 매출 3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뒤 6년째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A3: 스틸 얼라이브', 야구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신작 '극열 마구마구'(가칭) 등 다양한 장르를 줄줄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당사는 지난 2분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국내 및 북미, 일본 등 빅마켓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3분기에는 2분기에 출시한 흥행신작들의 실적이 온기 반영돼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등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고, 해외매출 비중도 하반기에는 70%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올 상반기 매출액으로 1조38억원, 영업이익 671억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1조 문턱은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