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광복절 맞아 '유관순 열사 래핑' 설치
교보생명, 광복절 맞아 '유관순 열사 래핑' 설치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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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광복절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본사 사옥 외벽에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담은 래핑을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대국민 캠페인'의 일환이다.

교보생명이 설치한 유관순 열사의 래핑은 가로 48m, 세로 19.5m로, 농구코트 2.2배에 달하는 크기다. 

디자인은 유관순 열사의 실제 사진을 모티브로 하고, 배경에는 무궁화와 태극문양을 수놓았다. 또 태극기를 흔드는 삽화를 넣었다. 래핑에 쓰인 글귀 '이곳이 우리 민족의 행복한 땅이 되게 하소서'는 유관순 열사의 실제 기도문에서 인용했다.

이번 래핑은 유관순 열사가 꿈꾼 포용적, 미래지향적인 독립의 의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기획됐다는 게 교보생명 측 설명이다.

사진제공=교보생명
사진제공=교보생명

교보생명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이 일궈낸 민족정신에 뿌리를 둔 기업이다. 대산 신용호 창립자를 비롯해 그의 부친인 신예범 선생, 형제인 신용국 선생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신용국 선생은 호남지방 독립운동을 이끈 공훈을 인정받아 지난해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기도 했다.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교보생명은 창립자의 기업 정신과 독립운동의 뜻을 현대로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2019년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래핑은 캠페인의 세 번째 시리즈로 제작됐다.

첫 번째로 지난 2월 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본사 사옥에 남상락 독립운동가의 태극기를 게시했다.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유명 그라피티(Grafiti) 작가 레오다브의 독립운동가 9인 작품을 선보였다.

교보생명과 대산문화재단은 또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독립의 뿌리를 찾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주제로 대학생아시아대장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유관순 열사의 래핑이 걸리는 기간 동안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교보생명 공식블로그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진정한 독립'을 댓글로 남기면 우수작을 선발해 태극기 실버바, 교보드림카드 등을 증정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이야말로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며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힌 유관순 열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미래지향적 의미를 되새기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