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하현회號, '5G 시장점유율' 웃었다
LG유플러스 하현회號, '5G 시장점유율' 웃었다
  • 이연춘
  • 승인 2019.08.12 1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하현회(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2분기 실적에 울고 5G 시장점유율로 웃었다. 5G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무선수익 매출이 반등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마케팅비용 부담으로 올해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액은 3조199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86억원으로 29.6% 감소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 비즈트리뷴 DB>

올해 2분기 순증 가입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29만6000명을 기록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5G(세대) 이동통신 투자와 마케팅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 덕에 LG유플러스의 6월말 기준 5G 시장 점유율은 29%(38만7000명)로 위안을 삼았다. 기존 이동통신 점유율 시장은 5:3:2(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였지만, 5G 시장에서는 4:3:3으로 재편되고 있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5G로 무선사업이 반전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선택약정할인 등으로 무선사업 수익이 줄어들었지만 전분기에는 2G 가입자의 LTE 전환율 상승으로 하락세를 방어하고 소폭 상승했는데, 5G 출시 후 높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고객이 지속 유치되면서 성장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IP(인터넷)TV 특화 콘텐츠 개발로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늘었다. IPTV 가입자는 11.9% 늘어난 424만1000명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은 5.7% 늘어난 417만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5G 마케팅에 나서고 스마트홈 부문의 성장세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에는 단말 라인업 확대, LG유플러스만의 네트워크 운영기술과 솔루션, 글로벌 최고 기업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및 콘텐츠를 선보여 서비스 중심으로 5G 시장의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LG유플러스에 대해 5G서비스 시작 후 시장 선점을 위한 각 통신사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소 무리한 마케팅 경쟁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없었던 5G 가입자가 38만7000명이나 생겼는데 5G 요금제를 고려했을 때 가입자가 생긴 만큼 기존 LTE에서 수평이동이 있다하더라도 매출에는 긍정적"이라며 "2분기에 순증 규모가 늘었지만 서비스 상용화 후 매우 강했던 5G 마케팅은 결국 예상을 뛰어넘는 꽤 큰 비용부담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5G 서비스가 상용화를 시작한 후 대상 스마트폰은 한두 개에 불과하고 가입자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자의 치열한 경쟁은 두말할 나위 없다"며 "소모적 경쟁으로 변질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에 대해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사업자 모두 인지하고 있지만 한창 시장 경쟁을 달리는 구간에서 먼저 걷겠다고 선택하는 결정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사진= 비즈트리뷴 DB>

실제로 5G 상용화에 따른 마케팅 강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비용이 늘어난 만큼 하락폭이 컸다. 2분기 마케팅비용은 5648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가입자 확보 경쟁이 강한 영업환경에서 각 사의 마케팅 활동이 비슷했다고 가정했을 때 콘텐츠 등 서비스 측면에서 LG유플러스가 경쟁력 우위에 있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LG유플러스가 마케팅비용과 5G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의 가중으로 인해 올해 전년 대비 수익성 회복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프리미엄 및 중저가 5G 단말기 출시에 따른 마케팅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갤럭시노트10과 중저가 5G 단말기 출시에 따른 마케팅 경쟁 지속으로 올해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7.3% 증가할 것"면서 "5G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역시 가중돼 올해에는 전년 대비 수익성을 회복하기 다소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