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영상 논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경영 사퇴.."여성분들께 사죄"
'막말 영상 논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경영 사퇴.."여성분들께 사죄"
  • 전지현
  • 승인 2019.08.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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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국내 대표 주문자위탁생산(OEM) 화장품 기업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다.

윤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논란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한국콜마.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한국콜마.

윤 회장은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이번 여성 비하 발언이 포함된 영상내 내용을 의식한 듯 여성들을 향해서도 사죄했다.

윤 회장은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저의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 회장은 지난 7일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월례조회에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며 한 유튜버 영상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에는 극보수 성향 유튜버가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과 여성비하 발언 등이 담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