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3000억원 금융지원
대구은행,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3000억원 금융지원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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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DGB대구은행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기업의 경영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EUV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린폴리이미드 등 일본 수출규제 품목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면서 해당 품목 수입과 구매실적, 기타 연관 피해 등이 입증된 기업이 대상이다.

이번 금융지원은 정상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중소기업에 신속한 자금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규모는 총 3000억원으로 장기화될 경우 증액할 예정이다. 업체당 지원한도는 최고 3억원이지만 필요 시 본점 승인 절차를 통해 그 이상의 금액도 지원 가능하다.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신규자금 대출 시 최대 연 2.0%의 금리감면을 제공하는 한편,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가 해소될 때까지 만기를 연장하고, 분활상환도 유예하기로 했다.

특히,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관공서의 피해사실 확인 절차를 생략했다. 운전자금 한도 산출 또한 피해기업들이 사업 정상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절차를 간소화했다.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피해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사항 전반에 대해 접수를 받고, 정부 지원방안과 연계해 재무관련 상담 및 경영컨설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대구은행 전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더불어 영업점장들은 거래 기업 고객을 파악해 직접 동태를 점검하고 애로사항 방문 상담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최근 어려워진 경기에 일본 수출규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기업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번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대구은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