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직원조회서 '女 비하 정부·文 정부 비난' 영상 강제 시청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직원조회서 '女 비하 정부·文 정부 비난' 영상 강제 시청
  • 전지현
  • 승인 2019.08.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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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국내 대표 주문자위탁생산(OEM) 화장품 기업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최근 월례조회에서 한국 여성 비하 및 한일 관계를 비난하는 한 유튜버의 영상을 강제로 시청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한국콜마.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한국콜마.

9일 JTBC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7일 세종시 본사와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며 한 유튜버 영상을 보여줬다. 이 자리에는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영상은 극보수 성향 유튜버가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등 문제성 발언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는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여성비하 발언과 많은 비속어도 담겼다.

조회 후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게재됐다. 지난 7일 직장인 익명게시판에는 "윤 회장이 한 유튜버의 보수 채널을 강제 시청하게 했고, 저급한 어투와 비속어, 여성에 대한 극단적 비하가 아주 불쾌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보도 후 한국콜마 측은 '현재의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현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