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G 가입자, 200만명 돌파…"예상보다 가파른 증가세"
국내 5G 가입자, 200만명 돌파…"예상보다 가파른 증가세"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8.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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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상용화 넉달여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6일 기준으로 20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후 69일만인 6월 10일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4개월여만에 2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연말 가입자 200만명대 진입을 예상했던 업계의 예측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10 5G 등 새로운 5G폰 출시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연내 400만명 돌파가 가능하다는 예상도 나온다.

통신사별로는 6일 기준 SK텔레콤이 84만명으로 경쟁사보다 20만명 이상 격차를 보이며 1강을 형성하고,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63만명, 54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세계 이통사 중 처음으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점유율이 7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42%로 올라섰다. 다양한 5G 특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데다 5G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초밀집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SK텔레콤의 가상현실(VR) 콘텐츠는 지난달 말 누적 200만 뷰를 돌파했으며 5G 상용화 전 하루 최고 1000명이던 시청자 수도 20배인 2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30일 개장한 해운대 '5GX 쿨비치' 체험존은 1주일 만에 누적 방문 8000명을 넘어섰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점유율 격차가 4월말 13%포인트에서 6월말 2%포인트로 좁혀진 뒤 최근 4%포인트로 약간 벌어지는 등 치열한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