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원덕읍민들, 청와대 국민청원 "남부발전의 대기오염물질 초과배출 진상규명 촉구"
삼척시 원덕읍민들, 청와대 국민청원 "남부발전의 대기오염물질 초과배출 진상규명 촉구"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08.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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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삼척시 원덕읍민들이 남부발전의 대기오염물질 초과배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덕읍민들로 구성된 '국책사업피해보상대책위원회' 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남부발전 삼척 화력발전소의 기만적인 행태에 더 이상 참을수가 없다"며 "남부발전 삼척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 및 초미세먼지 법적기준 초과배출에 대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남부발전은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 상생을 입버릇처럼 말하고 뒤로는 사회적 재난 수준인 대기오염 물질과 초미세먼지 원인 물질을 어떠한 죄의식도 없이 탈법으로 마구 배출하고 있다. 그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초과 부과금을 5749만원을 부과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남부발전은 대기오염 법적기준 초과 배출로 인한 부과금만 납부하면 자신들의 책임은 더 이상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데, 남부발전의 초과배출 부과금을 대기오염물질과 초미세먼지 대기 배출량을 톤 단위로 환산하면 몇 톤 인지 주민들은 자세히 알수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과 금액이 5749만원이면 현재까지 국내 어떤 화력발전소도 이만한 액수의 부과금을 낸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책사업피해보상대책위원회는 수년간 삼척 남부화력발전소를 방문함은 물론 각종회의에서 대기오염이 심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굴뚝자동측정기(TMS기)가 부착되어 있어 초과 배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복해서 주장했다"며 "주민들은 발전소 굴뚝의 연기와 저탄장의 검은 연탄가루가 날아와 빨래도 널 수 없고 집안을 걸레질 하면 매일 연탄 가루가 검게 묻어 나오고 최근 몇 년간 폐질환 환자와 각종 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삼척 남부화력발전소는 준공 이후, 가동 초기에 석탄재 생산량은 매년 70만톤 정도 배출 된다고 자신들의 계산 결과를 제시했는데, 실제 석탄재 생산량은 20만톤에 불과하며 나머지 50만톤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대기오염 물질로 배출됐다고 본다"며 "그 결과 원덕읍민은 원인도 모를 온갖 질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원덕읍민은 대기오염물질 초과 배출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고 재발방지 및 국민의 기본권인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박탈한 감독관청의 책임자와 남부발전의 사장은 주민들게 사죄하고 그 직을 사임해야 한다"며 "특히 인접 마을 8개리는 주민을 속이는 화력발전소와 가까이 살 수 없기에 남부발전은 지역 주민을 당장 이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원인은 남부발전과 강원도청, 삼척시청, 환경청의 공동 묵인하에 자행된 일인 만큼 이들 기관은 공동 책임을 져야하고 정부는 진상조사, 재발방지,책임자 처벌 및 지역주민의 요구 사항에 성실히 응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