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삼성 '갤럭시노트10', 똑똑해진 'S펜' 달고 돌아왔다
[IT's] 삼성 '갤럭시노트10', 똑똑해진 'S펜' 달고 돌아왔다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8.08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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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언팩 초청장에서 노트의 특징인 'S펜'을 상당히 강조해왔는데, 전작 대비 어떻게 개선됐는지 직접 사용해봤다.

이번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S펜'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에어 액션' 기능이 본격 도입되면서 디스플레이를 직접적으로 터치하지 않아도 원거리에서도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전작이었던 '갤럭시노트9'에서도 일부 원격 제어 기능이 있었으나, 좀 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삼성 갤럭시노트10
삼성 갤럭시노트10
S펜은 크게 ▲카메라 ▲텍스트 변환 및 번역 ▲필기 등에서 활용된다. 먼저, 카메라 부분이다. 기존 노트 S펜은 카메라를 실행해 촬영을 하는 정도에서 그쳤다면, 이번 노트10의 S펜은 카메라 방향 전환, 촬영 모드 변경, 줌·인 아웃 등 전체적인 카메라 기능들을 모두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가령, S펜을 공중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카메라가 줌 인되고,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줌 아웃이 된다. 또한 S펜을 위로 올리면, 전·후면 카메라 방향이 전환되고 옆으로 넘기는 손짓을 하면 촬영 모드가 바뀐다. 근거리에서는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거리가 어느정도 있는 원거리에서 S펜을 활용한 카메라 기능은 빛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삼각대를 세워두고 멀리서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 S펜은 블루투스 리모컨 역할을 하기도 한다. 1~2m 떨어진 거리에서도 화면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도 S펜으로 촬영은 물론 접사, 광각, 동영상 등 모드 전환, 배율 조정 등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1m 정도의 거리에서 S펜으로 원격 제어를 하자 손쉽게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갤럭시노트10 전면
갤럭시노트10 전면(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채용으로 탁 트인 화면이 인상적이다.)
S펜을 이용한 텍스트 변환 및 번역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S펜으로 작성한 손글씨를 즉각적으로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었다. 특히나 AI 기능의 진화로 S펜을 글자 위에 대면 개별 단어나 전체 문장을 71여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녹화 중인 영상 위에 S펜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AR 두들' 기능도 눈여겨 볼 만 했다. 일종의 AR 스케치 기능으로 영상 배경에 그림이나 낙서를 그릴 수 있었고, S펜을 통한 필기감이 전작에 비하면 확실히 좋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전작 S펜이 색연필로 필기를 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노트10의 S펜은 얇은 샤프로 실제 종이에 쓰는 듯 했다고나 할까.
 
갤럭시노트10 후면
갤럭시노트10 후면
다만, 아쉬운 점 두 가지. S펜의 향상된 원격 제어 모션들을 숙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에어 액션 모션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워낙 많아진 모션 기능에 S펜을 100% 활용하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일 듯 했다. 특히, 당초 S펜을 사용하지 않던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장식품으로 전락할 수 있을 것같다는 우려도 따른다.
 
또, S펜을 활용해 카메라 줌을 인·아웃 하거나 기능을 변경하는 부분도 정확한 모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여러번 반복해야 작동한다는 점, 손글씨를 디지털 텍스트로 바꿀 때 사람의 글씨체가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는 부분도 고려해야 할 듯 싶다.

향후 소프트웨어 등 업그레이드가 어느정도 이뤄진다면 개선될 수 있는 여지도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