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이후에도 ‘싸늘’한 인수전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이후에도 ‘싸늘’한 인수전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8.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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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와 함께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지만 시장은 현재까지 싸늘하다. 유력 인수 후보자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매각의 흥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된 것. 

여기에 항공업계의 실적악화와 더불어 복잡하게 얽힌 대주주 금호산업과 채권은행의 가격산정 방식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돼 온 SK그룹이나 한화그룹, CJ그룹 등은 현재까지 시큰둥한 입장을 보이는 중이다. 뚜렷한 명분이 없다면 이를 하루아침에 뒤집고 인수전에 참가하기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물론 새로 주목받기 시작한 곳도 없지는 않다. 이른바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수후보로 부상했다. 이미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15.98%를 보유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인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항공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문제는 참여자다. 아시아나항공의 예상 인수가격이 2조원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KCGI가 자금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대기업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마저도 컨소시엄을 얼마나 확보하고 얼마나 자금을 확보할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미 인수의사를 밝혀온 애경그룹과 협력을 점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은 근본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전의 싸늘한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숏리스트가 만들어진 이후에나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매머드급 매물이 매각공고 직후 뜨겁게 달아오르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국내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 항공업계의 부진이 예상되면서 신중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과 그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는 최근 환율로 인해 상반기 실적에 적잖은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LCC에게 있어 상당한 매출을 지탱해줬던 일본 노선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상황. LCC 입장에서는 급감하는 일본 노선 탑승률로 인해 일부 노선을 폐지하기도 했다. 

인수 직후에도 상당한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과정이 복잡하다는 것도 부담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 33.47%(구주) 인수와 더불어 신주까지 인수해야 되기 때문이다. 각각 가격을 제시하는 구조다. 구주에 대해서는 금호산업이, 신주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의 이해가 걸려있기 때문에 셈법은 복잡해진다. 

무엇보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자회사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20개 기업에 대한 매각이 동반돼 가치평가에 있어 변수가 많다.

이 때문에 역대 최대 항공사 매물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당분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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