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세..."환율전쟁 진정, 정부방어 영향"
원/달러 환율 하락세..."환율전쟁 진정, 정부방어 영향"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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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7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49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30원(0.11%) 내린 달러당 1214.70원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2.3원 내린 달러당 1213.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소폭 줄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20원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이 곧바로 환율안정 채권 발행을 발표하는 등 환율 안정 조치를 내놓으면서 미·중 환율전쟁 우려도 완화됐고, 이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중국이 고의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극 개입하겠단 의지를 밝히는 등 연일 환율 방어에 나선 것도 원/달러 환율 급등세 진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과 관련해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24시간 경계심을 갖고 엄중한 인식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시장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있어서 시장이 불안해지면 정부는 준비된 계획에 따라 불안 심리를 완화할 수 있는 시장안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