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수익 나란히↓…하반기도 ‘글쎄’
LG화학-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수익 나란히↓…하반기도 ‘글쎄’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8.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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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투톱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2분기 수익성이 일제히 고꾸라졌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것. 여기에는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양사의 주력제품의 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실적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대외변수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양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영업이익이 3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346억원, 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각각 6.8%, 53.1% 줄었다. 

LG화학도 크게 다르지 않다.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3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 감소했다. 매출도 3조9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는 두 회사의 배경에는 시황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진행되면서 수요감소가 주요 제품의 가격하락으로 나타난 것이다. 2분기 유가상승과 함께 주요 원재료인 납사의 가격이 인상된 탓에 고스란히 스프레드 악화로 이어졌다.

주력 제품인 에틸렌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1톤당 1000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7월 기준 1톤당 70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른 실적도 지난해 4분기나 올해 1분기보다는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대외변수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LG화학은 여기에 대산공장 가동차질 등으로 일회성 손실 600억원이 발생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미-중 무역분쟁, 국제유가 변화 등 대외적인 변동성이 증대되고 주요 제품의 수요 회복 증가세가 둔화되며 작년 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업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하반기에 대한 전망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둔화와 미국(ECC), 중국(CTO/MTO) 등의 공급증가 지속 때문에 하반기에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무역분쟁도 재차 격화되고 있어, 최근 약 1달동안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던 구매심리 다시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희철 KTB증권 연구원도 “미중 무역분쟁, 경기지표 둔화,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제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석유화학 수요도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사는 하반기 증설 물량 및 신규 생산에 대한 기대를 거는 중이다.

LG화학 측은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약세가 당분간 지속 전망되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고부가 제품 수익성 견조 및 증설 본격 가동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측도 “올해 상반기 준공한 미국 ECC, EG 공장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이 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여수 PC, 울산 MeX 및 PIA 공장 증설이 올해 말에 완료돼 안정적인 원료공급 및 사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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