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금융사 전용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 선보인다…'토종의 반격'
KT, 금융사 전용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 선보인다…'토종의 반격'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8.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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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KT가 본격 금융전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KT는 6일 서울 양천구 소재 '목동IDC2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회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소개했다.
 
사진=KT 제공
사진=KT 제공
이날 발표를 맡은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KT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소유 등 다양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고객사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확실히 이룰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며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KT는 데이터센터부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PaaS·SaaS서비스까지 통합 제공 가능한 국내 유일 사업자다. KT에 따르면 금융 전용 클라우드는 금융감독원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금융사의 중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국내 첫 민간 금융 클라우드인 KEB하나은행의 'GLN플랫폼'을 비롯해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도 수용된다. 금융권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 도입 확대가 예상되므로, 금융 부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문 컨설팅과 규제기관 수검 지원 등 관련 서비스를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금융 클라우드'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이 금융에 도입돼 금융회사의 디지털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최근 NHN, 네이버의 'NBP(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등도 금융사와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금융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하는 3사 모두 전용 클라우드 존을 마련했다는 점. 금융당국의 클라우드 보안규정을 충족하는 별도 존을 만들어 안전성 평가받는 기간을 줄이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KT는 목동에 클라우드 전용 존을, NBP도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NHN도 판교에 별도의 금융 클라우드 존을 운영 중이다.
 
한편, 이날 선보인 퍼블릭 환경에서의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가 추가되면서, 금융사를 위한 KT의 클라우드 상품 라인업은 ▲기업전용 클라우드(프라이빗) ▲독립형 클라우드(VPC, FSDC/프라이빗) ▲금융 전용 공용 클라우드(퍼블릭) 로 확대됐다.

김 상무는 "금융규제 환경을 완벽히 준수한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