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삼성 갤노트10…통신사 5G 가을대전 막오른다
베일 벗는 삼성 갤노트10…통신사 5G 가을대전 막오른다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8.06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4시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8일 오전 5시로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생중계된다. 이에 발맞춰 SKT, 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일제히 5G(5세대 이동통신)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 하반기에 5G 가입자를 대거 유치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 초청장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 초청장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 이통3사, 갤노트10에 '올인'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에 앞서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기만 해도 100% 경품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알림 신청을 해 놓으면, 'U+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3만원 쿠폰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열어라 해피박스'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쿠폰 및 고급 가전을 상품으로 내걸며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신규 스마트폰 사전예약부터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SK텔레콤과 KT는 자사의 고객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컬러 갤럭시노트10으로 맞불을 놨다. SK텔레콤은 블루, KT는 전용 색상으로 레드를 각각 내놓는다. SK텔레콤은 5GX 신규, 기기변경 소비자를 대상으로 80만, 85만, 90만, 95만, 100만번째 가입 소비자에게 제주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2인), 포도호텔 3박 숙박권 등이 포함된 제주도 여행 패키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총 5550명에게는 갤럭시노트 최신 모델, 비스타 워커힐 호캉스 패키지, 특급호텔 2인 식사권도 증정한다. KT도 다양한 사전예약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선발송 사은품 행사, 사전예약시 프리미엄 사은품과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갤럭시 3000만큼 사랑해' 이벤트 등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과 KT의 사전예약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이통3사는 '갤럭시S10 5G', 'LG V50 씽큐'에 막대한 공시지원금을 퍼부으면서 출혈경쟁을 이어왔다. 이동통신 시장이 국내로 한정돼 있는 만큼, 초기 5G 가입자 선점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이통3사는 신제품 출시 부재에 마케팅 경쟁 소강 상태에 들어간 상태지만, 올 가을 이통3사는 삼성 갤럭시노트10을 통해 또다시 치열한 공시지원금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노트10 렌더링|IT매체 원퓨처
갤럭시노트10 렌더링|IT매체 윈퓨처 캡처
갤럭시노트10, 없앨 건 다 없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일반(6.3인치), 플러스(6.8인치) 모델로 나뉘어 나온다. 두 모델 모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가운데 상단에 카메라 구멍을 남기고 모두 화면으로 채워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을 93%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나, 이번 갤럭시노트10은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며, 빅스비 버튼과 전원 버튼도 통합돼 최대한 심플하고 폼팩터의 외형을 간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일반 모델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플러스 모델은 트리플 카메라에 ToF(Time of Flight: 비행시간 거리측정) 센서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에는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여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이 추가됐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에서는 S펜의 버튼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는데, 이번에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것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허공에 대고 움직이면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넘겨 보는 것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10은 오는 9일부터 이통사의 사전 예약을 거쳐 20일 예약 주문자 선개통, 23일 정식 출시된다. 출고가는 일반 모델 256GB 124만원대, 플러스 모델 256GB 139만원대, 512GB 149만원대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 모바일 부분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갤럭시노트10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노트10은 전작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 성능과 더욱 향상된 생산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판매량도 전작인 노트9 그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