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KYC제도 도입..."글로벌 수준 자금세탁방지 구축"
우리은행, KYC제도 도입..."글로벌 수준 자금세탁방지 구축"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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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우리은행은 글로벌 금융회사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시스템인 '고객알기(KYC)' 제도를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460개 영업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제도를 오는 19일 전 영업점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KYC 제도는 사기계좌 등 금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은행의 모든 사업그룹 내에 전담 업무팀을 신설해 영업점 거래를 1차로 확인하고, 확대된 자금세탁방지 부서의 전문인력을 통해 2차로 확인한 뒤 검사실의 독립적인 검사 인력을 증원해 3차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사업그룹 내 KYC팀의 심사와 승인을 통해 고객확인 절차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 영국, 홍콩 등 해외 금융사도 사업그룹 차원의 KYC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KYC 제도 시행으로 우리은행은 영업점 방문 고객에 대해 본점에서 고객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불법적인 목적으로 거래를 요청한 것은 아닌지 점검한 후 고객과 거래한다.

원활한 제도 시행을 위해 지난달 이미 자금세탁방지 전문인력을 110여명으로 증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에도 조직개편을 통해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격상하고 자금세탁방지 전문 인력에 대한 충원과 교육을 강화했다"며 "사업그룹 내 KYC 승인 절차 도입은 국내 금융사도 선진 내부통제제도를 갖춰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국내 은행 중 첫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