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년7개월만 1200원 돌파..."대외 불확실성 확대"
원/달러 환율, 2년7개월만 1200원 돌파..."대외 불확실성 확대"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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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2년 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203.6원으로 개장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5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203.6원으로 개장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203.6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1월 11일 1201원 이후 처음이다.

원화가치 하락은 대외적 요인으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진 데 따른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에 나서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2차 수출규제에 나서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압력이 확대되는 삼중고 여건 즉,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따른 미 달러가치 상승압력과 미·중 무역분쟁 재확산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우려,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에 따른 한국경제 성장기대 약화 등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