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일본 규제 주시...민·관 총력 대응中"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일본 규제 주시...민·관 총력 대응中"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8.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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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금융당국이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와 관련해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예단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정부 차원의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미·중 무역분쟁,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우선, 손 부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관련해 "지난 7월 초부터 예상했던 것으로 영향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국내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에 영향이 있겠지만 기업들이 적극 대처해나가고 정부도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만큼 미리 예단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료회의를 열고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미·중 무역분쟁, 영국 노딜 브렉시트에 이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까지 겹쳐 하반기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우리나라 수출과 기업 실적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의 조치까지 더해져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시장 불안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필요할 경우 시장상황별로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