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총 1조 클럽' 12곳 줄어...9개월 만 최다
7월 '시총 1조 클럽' 12곳 줄어...9개월 만 최다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7.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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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상장사가 한 달 전보다 12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시총이 1조원 이상인 '1조 클럽' 상장사는 총 186곳으로, 지난 6월 말보다 12개 줄었다. 코스피 기업이 163곳으로 7개 줄었고, 코스닥 상장사는 23곳으로 5개 감소했다.

시총 1조 클럽 상장사 수의 월간 감소 규모로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검은 10월'로 불린 지난해 10월에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 확대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3.37%, 21.11% 하락했고, 시총 1조 클럽 상장사도 23곳 감소한 바 있다.

1조 클럽 상장사는 그뒤 회복세를 타며 올해 2월 말 기준 206곳까지 늘었다가 3월 203곳, 4월 204곳, 5월 202곳, 6월 198곳 등을 기록했다.

이달 시총 1조 클럽 상장사 수가 대폭 감소한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지난 29일에는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25.81포인트(4.00%) 급락해 618.78로 마감하기도 했다. 이는 2017년 4월 14일(618.24) 이후 2년3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이로써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10.39% 하락했고 코스피도 4.75% 내렸다.

현재 코스피 1조 클럽에는 삼성전자(275조2000억원), SK하이닉스(56조1000억원), 현대차(27조3000억원), 셀트리온(23조5000억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7조1000억원), CJ ENM(3조6000억원), 신라젠(3조2000억원), 헬릭스미스(3조원) 등이 포함됐다.

29일 기준 코스피 시총 1조 클럽 전체 멤버의 시총은 1202조2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56조7000억원 줄었다. 코스닥 1조 클럽 멤버 시총은 43조9000억원으로 8조5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