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원대로 추락한 삼성폰…하반기 '갤노트10·갤폴드'에 승부 건다(종합)
영업익 1조원대로 추락한 삼성폰…하반기 '갤노트10·갤폴드'에 승부 건다(종합)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7.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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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대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IM 부문 매출액으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2조6700억원)보다 41% 감소하면서 1조원 가까이 줄었고, 시장 기대치였던 2조원 초반대에도 크게 못 미쳤다.
 
IT매체 윈퓨처 캡처
갤럭시노트10 랜더링|IT매체 윈퓨처 캡처
중저가 라인업에 속하는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한 반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10의 판매량이 둔화되면서 수익성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300만대, 태블릿 500만대였고 평균판매단가(ASP)는 210달러였다. 지난해 2분기 휴대폰 판매량(7800만대), 전 분기 판매량(7800만대)보다 늘어난 수치다. 다만,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플래그십 판매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 판매량이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갤럭시A 시리즈도 판매량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높아진 원가로 인해 전체 수익성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플래그십 신제품인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한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 라인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반(6.3인치), 플러스(6.8인치) 2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며, 국내에는 5G 모델로만 나온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노트10은 전작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 성능과 더욱 향상된 생산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판매량도 전작인 노트9 그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갤럭시폴드|삼성전자 제공
갤럭시폴드|삼성전자 제공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의 출격 일정도 오는 9월로 확정됐다. 앞서 갤럭시폴드는 지난 4월 디스플레이 결함 이슈에 휩싸이면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현재 정확한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 상무는 갤럭시폴드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폴더블이란 모바일 카테고리를 열고자했다"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5G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국가별 5G시장에 대응함으로써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갤럭시폴드가 200만원이 훌쩍 넘는 초고가 스마트폰이라는 점, 결함 논란을 거치면서 생긴 '베타 테스트 폰'이라는 인식 탓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 측은 "일본 수출 규제를 포함한 외부 환경 변화와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개발, 제조, 마케팅 등 모든 측면에서 효율을 제고하는 등 수익성 개선 노력 지속할 것"이라며 "플래그십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중저가에도 신모델 판매 확대 추진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