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5억달러 외화 지속가능 후순위채 발행
신한금융, 5억달러 외화 지속가능 후순위채 발행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7.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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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30일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5억달러(약 5908억원) 규모의 바젤3 적격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형태의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금융지주사가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첫 번째 사례로,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50bp를 가산한 수준인 3.34%다. 만기는 10년 6개월이다.

이번 발행에는 총 200개 기관으로부터 발행 규모의 8.6배에 해당하는 약 43억달러의 주문을 확보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34%, 아시아 50%, 유럽 16% 순이었다.

채권 발행은 BOA메릴린치, 비앤피파리바, 씨티그룹, 크레딧스위스, HSBC가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가 보조주간사로 각각 참여했다.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은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본드와 환경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투자하는 그린본드가 결합된 특수목적채권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중장기 친환경 경영비전인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 추진을 위한 ESG 관련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외화 지속가능채권 발행으로 신한금융은 기존 아시아 중심의 자금 조달 시장에서 벗어나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해 외화 조달 가능 시장을 다변화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지난해 무디스(Moody’s)로부터 'A1'등급을 취득했고 올해 5월 S&P로부터 'A'등급을 받는 등 복수 국제신용평가등급 보유를 추진해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에 대응해 금융 본연의 기능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목적성 자금을 조달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ESG 분야에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UNEP FI 글로벌 행사에 직접 참석해 전 세계 금융산업을 위한 '책임은행원칙'을 공동 제정하는 등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