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0년여 만에 금리인하 예상...트럼프 "충분치 않다"
美 연준 10년여 만에 금리인하 예상...트럼프 "충분치 않다"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07.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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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된 가운데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폭의 금리 인하(small rate cut)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기준금리를 더 내려 (금융) 시스템에 돈을 퍼부을 것"이라면서 "이는 그들의 제조업자들의 제품 판매를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면 연준은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과) 견줘보면 거의 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나쁘다(Too bad)"고 지적했다.

연준은 오는 30~31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최근 나온 경제지표들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의 호황 속에서 0.5%포인트 인하는 과도하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75% 안팎 반영하고 있다. 나머지 25%가량은 0.50%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의 대세는 '0.25%포인트 인하'로 기울었다.

0.25%포인트 금리가 인하될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현 2.25~2.5%에서 2.00~2.25%로 낮아지게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몇차례 추가 인하를 시사하느냐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 당국도 보폭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