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라 T맵" …KT-LGU+ 합작 '원내비' 켜고 운전해보니
"긴장하라 T맵" …KT-LGU+ 합작 '원내비' 켜고 운전해보니
  • 승인 2017.08.06 0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속 · 정확함에 놀라다"
[비즈트리뷴] #알려준 길과 다른 방향으로 차를 틀자마자 곧바로 들려오는 경고음.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경로를 재탐색 하겠습니다"
LG유플러스와 KT의 합작 ‘원내비’는 잘못된 경로임을 빠르게 인식하고 단 1초만에 새로운 길을 안내해준다.

▲ '원내비' 실행 첫 화면 l 비즈트리뷴DB
 

4일 ‘더 쉽고, 더 빠르고 정확하게’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기본기능을 충실하게 다져 탄생한 '원내비'를 켜고 직접 용산역과 공덕역 일대 서울시내 주요 지역들을 운전하면서 무엇보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이 운전자들을 돕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내비를 사용하며 가장 편리함이 돋보였던 점은 GPS 민감도가 높아져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빠르게 위치를 새로 반영해 신속한 길안내를 받을 수 있어서, "초보운전자에게도 든든한 가이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초 단위로 현위치를 파악하고 실시간 교통정보 갱신 주기도 빨라 도로 사정을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어, 도착 예정 시각의 정확도도 높은 편이었다.

실제로 기존에 사용하던 T맵을 함께 켜고 목적지를 안내받았는데, T맵의 경우 출발지가 도로 건너편으로 잘못 설정됐던 반면 원내비는 정확한 위치의 출발점을 잡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주행 도중 설정한 목적지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경로를 이탈시켜 봤더니 원내비의 경우 1~2초 만에 곧바로 경로 재탐색을 통해 즉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었지만, T맵은 10초 이상 ‘먹통’ 상태를 유지하기도 했다.

다만 도착 예정 시각에 대한 안내는 가까운 거리를 오고간 탓인지 이틀에 걸쳐 5회 정도 사용해 봤을 때 1~2분 정도의 오차범위 내에서 T맵과 큰 차이가 없었다.

▲ (왼쪽) 정확하게 출발 지점을 잡은 '원내비' (오른쪽) 실제 출발 지점의 건너편으로 잘못 설정된 'T맵' l 비즈트리뷴DB
 

원내비에서 눈에 띄는 또다른 기능은 복잡한 교차로에서의 경로안내를 실제 사진으로 보여주던 U+내비의 ‘리얼맵’, KT내비의 ‘리얼 사진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움직이는 교차로’서비스였다.

이 기능은 운전자를 헷갈리게 하는 복잡한 교차로 진출입시 가야할 주행방향을 눈앞에 보여지는 것과 동일한 실제풍경의 사진들로 잇따라 보여줌으로써 진로선택을 손쉽게 도와줬다.

실제로 공덕오거리 진입 300m 가량 전에 미리 어떤 경로를 선택할지 공덕오거리의 실제 도로 사진으로 보여줘 어렵지 않게 진입할 수 있었다.

특히 공덕오거리나 서울역 앞 교차로 등과 같이 복잡한 교차로 지점들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복잡한 교차로의 실제 사진을 미리 보여줘 진로선택을 도와주는 '원내비' l 비즈트리뷴DB
 
 
양사는 이 기능을 출시와 동시에 주요 교차로에 적용 중이며 이후 점차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원내비만의 강점인  ’보이스턴’은 “이마트 용산점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 하세요”와 같은 방식으로 대형건물이나 마트,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해 운전자가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직관적으로 운전할 수 있게 도와줬다.

이 밖에도 양사가 각각 서비스하던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 안내 △목적지에 특정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시간을 예측해서 알려주는 타임머신 △블랙박스 △전국 1만여지점 교차로 실사 사진 뷰 △114 DB 기반의 정확도 높은 목적지 및 주변 검색 △운전 중 자동응답 △맛집 정보 등의 기능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됐다.

LG유플러스와 KT는 이번 통합으로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목적지 데이터, 누적 교통정보 등 주요 데이터들을 통합해 양사의 기존 네비게이션들이 가지고 있던 장점을 끌어모은 '원내비'를 탄생시켰다는 설명이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