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생보부동산신탁 100% 자회사로 편입
교보생명, 생보부동산신탁 100% 자회사로 편입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7.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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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사옥 전경/사진제공=교보생명
교보생명 사옥 전경/사진제공=교보생명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교보생명이 삼성생명과 공동으로 운영해온 생보부동산신탁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교보생명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생명이 보유하던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50만주)를 인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생명도 이사회를 열고 생보부동산신탁 보유지분 매각을 의결했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생보부동산신탁은 1998년 자본금 100억원(100만주)에 설립돼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지분 50%를 갖고 공동으로 경영해온 부동산신탁회사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 178명, 순이익 기준 업계 7위, 담보신탁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또 최근 3년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20% 이상 증가하고, 5개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CAGR)이 90%를 상회하는 등 알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담보신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이익 다각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생보부동산신탁은 담보신탁 위주의 관리형 신탁사업에 집중하는 보수적인 경영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수익성이 높은 차입형이나 책임준공형 토지신탁과 같은 고수익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은 부동산 개발과 맞물려 2015년부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게 교보생명 측 설명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도시기능 회복,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추진 중인 도시재생 정비사업과 맞물려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는 정부 주도로 5년간 4조4000억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교보생명은 관계사간 협업을 통해 부동산 관련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동산신탁사업 단계별로 자회사 참여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예를 들어, 자금조달 단계에서 교보생명은 대체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교보증권은 금융자문 및 주선을 맡고 교보리얼코가 완성된 건물의 임대 및 시설관리 등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조대규 교보생명 전략담당 상무는 "생보부동산신탁 100%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개발형 신탁사업에도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5년 내 매출 두배 달성을 목표로 명실상부한 종합 부동산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