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1조9144억원...'리딩뱅크 수성'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1조9144억원...'리딩뱅크 수성'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7.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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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9144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25일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1조7956억원) 대비 6.6% 증가한 1조91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분기 개별 순이익은 9961억원으로 전분기(9184억원)보다 8.5%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실적 호조 배경으로 오렌지라이프 편입과 글로벌 성장, 비이자수익 기반 확대 등을 꼽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확대됐고 차별화된 사업 모델인 GIB 및 글로벌 매트릭스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은행 이자이익 중심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 중심의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GIB 부문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반한 투자를 진행해 매 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 추세를 이어갔고 전년 동기 대비 8.7%, 51% 성장하는 등 그룹 이익 다각화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그룹 이자이익은 3조90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7459억원으로 26.7% 늘었다.

특히, GIB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GIB부문 영업이익은 352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 늘었다. 글로벌부문 당기순이익도 1783억원으로 9%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69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6%(118조원) 확대됐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10.88%, 0.82%로 전분기 대비 각각 0.21%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전분기 대비 4bp 줄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예대율 규제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산부채관리(ALM)에 나선 데 따른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3.8% 줄었고, 신한금융투자는 21.9% 감소한 142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인수돼 올해 1분기부터 신한금융 실적에 반영된 오렌지라이프의 상반기 순이익은 14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9% 줄었다. 금리 하락으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진 탓이다.

반면, 신한생명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이 7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4% 증가했다.

신한캐피탈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708억원, 75억원, 11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