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금융사업 드라이브 건다...네이버페이 분사
한성숙 네이버 대표, 금융사업 드라이브 건다...네이버페이 분사
  • 이연춘
  • 승인 2019.07.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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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페이 분사를 기점으로 금융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한 대표는 25일 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 분사와 관련해 "사용자에게 적합하고 경쟁력있는 금융 상품을 추천·통합·조회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네이버는 오는 11월 사내독립기업(CIC)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네이버 파이낸셜'(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알리페이가 상거래에서 시작해 자체 생태계를 구축한 다음 금융 플랫폼으로 커진 것을 떠올리면 좋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네이버페이 결제자 수가 최근 월 1천만명을 넘긴 것이 종합 금융 사업 진출의 디딤돌이 됐다. 적극적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페이코 등 여타 IT 기반 핀테크와 궤가 다른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네이버는 "결제는 송금과 달리 사용자가 상품을 소비하며 돈을 내는 고(高)관여 행위"라며 "금융 영역으로 더 쉽고 재미있게 연결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네이버는 인터넷 은행 사업에는 여전히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사업 초반에 필요한 '실탄 공급'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초대 대표는 네이버에서 기술·서비스·비즈니스 영역 등을 총괄하는 최인혁(48)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겸직한다.
    
한 대표는 "네이버페이에 축적된 트래픽·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적합하고 경쟁력이 있는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안전하고 쉽게 가입하며 통합 조회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효율적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260만개 지역 중소 사업자를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예약한 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흐름을 점진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며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강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