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몸집' 키운다...동양자산·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 성공
우리금융, '몸집' 키운다...동양자산·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 성공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7.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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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정례회의서 인수 승인

[비즈트리뷴=내미림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24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동양자산운용에 대한 자회사 편입과 ABL글로벌자산운용에 대한 대주주 변경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인수금액은 1700억원 규모다.

금융위 승인을 얻으면서, 우리금융은 올해 1월 지주사 출범 이후 추진한 ‘1호’ 인수합병(M&A) 작업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그간 인수 후 통합(PMI) 추진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인수 후 경영전략과 조직 정비 계획 등을 마련해 왔다.
 
우리금융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합병하지 않고 개별 운영하는 ‘멀티 자산운용사 운영전략’을 채택한다. 다만 두 자산운용사의 성격을 달리해 동양자산운용은 전통형 종합자산운용사로, ABL글로벌자산운용은 해외·대체 특화 종합자산운용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최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소집해 동양자산운용에는 현 하이자산운용 최영권 대표를, ABL글로벌자산운용에는 현 하나대체자산운용 김동호 전략투자본부장을 각각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두 회사는 다음달 1일 주주총회를 열어 각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우리금융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신탁사 인수 작업도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향후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비은행 자회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조기에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편입효과를 극대할 것”이라며 “단기간에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