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마트폰 大戰] 삼성전자 5G폰 시장 선점…갤노트10 밀고 폴드 끌고
[하반기 스마트폰 大戰] 삼성전자 5G폰 시장 선점…갤노트10 밀고 폴드 끌고
  • 이연춘
  • 승인 2019.07.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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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갤럭시노트10(이하 갤노트10)를 공개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大戰)이 또한번 본격화할 전망이다.

화두는 5세대 이동통신(5G)이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고급형 기기에 대한 수요는 정체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S10 5G에 이어 하반기 갤노트10으로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갤노트10은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과 같은 넘버링 '10'을 달고 나오는 만큼 디자인, 성능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5G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2200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된다. 특히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5G네트워크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만 5G 스마트폰이 500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하반기 신제품 '갤노트10'으로 5G폰 라인업에 힘을 싣는다. 글로벌 경쟁사 애플이 내년 모델부터는 5G용으로 내놓기 시작해 2021년에는 대부분의 모델을 5G로 교체할 것으로 보고 있어 삼성전자가 5G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갤노트10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9도 이곳에서 공개했다.

우선 갤노트10은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 사용성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주요 외신은 삼성전자가 과거 취득한 특허를 근거로 S펜에 카메라를 직접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열린 '2019 삼성전자 투자자 포럼'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S펜은 종전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한 바 있다.

크기도 다양해진다. 갤노트10은 6.4인치 크기의 일반 모델과 역대 최대 크기인 6.8인치 프로 모델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모델은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프로 모델은 쿼드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점쳐진다. '갤S10'과 마찬가지로 전면 디스플레
아울러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3.5mm 헤드폰 잭을 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BGR'은 삼성전자가 이번 노트 시리즈부터 이어폰 잭을 없앨 것으로 봤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를 통해 유출된 노트10 이미지를 근거로 한 추정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도 하반기 내 출시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5G시장 선점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4월 갤럭시 폴드를 미국에 첫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리뷰어들 사이에서 화면 결함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연기했다.

출시 일정 공지도 미뤄진 상태지만 갤노트10 이후 갤럭시폴드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일각에선 예상한다. 조만간 갤럭시폴드가 공대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감되고 있어서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달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주년 기념 특별포럼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갤럭시폴드 출시를 앞두고) '스탠바이(대기)' 중이다"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폴드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측면에서의 문제는 해결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보급형 5G폰인 '갤럭시A90 5G'도 9월경 출시가 유력하다. 갤럭시A90 5G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6.7인치 디스플레이와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인 만큼 가격은 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10 출시와 함께 5G폰을 또 출시하는 것이 이례적이지만 삼성전자와 통신사들이 5G 보급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22%에서 올해 1분기 25%로 점유율을 늘리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갤S10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인 아이폰 교체 주기가 3년으로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를 다양한 가격대 3종으로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