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1조8368억...전년比 4.1%↓
KB금융, 상반기 순익 1조8368억...전년比 4.1%↓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7.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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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작년과 유사한 실적"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1조83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한 수치다.

KB금융 측은 주식시장 부진으로 순수수료 이익이 감소했고 지난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이익(830억원)이 소멸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유사한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기준으로는 99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7.2%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핵심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한 데 따른다.

한진중공업과 오리엔트조선의 대손충당금 환입(59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2분기 경상적 순이익은 약 9320억원으로, 1분기보다 5.9%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고하게 증가한 가운데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KB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5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090억원) 증가했다. 대출평잔 증가와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은 효과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2148억원으로 1.7%(212억원) 줄었다.

2분기 기준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6%, 1.70%를 기록했다.

은행 NIM은 정기예금과 발행채권 금리하락 등에 따른 조달 부담 완화에도 전·월세자금대출 등 우량·안전자산 중심 성장과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전분기보다 1bp 하락했다. 그룹 NIM은 카드론 금리 인하로 카드 NIM이 소폭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2bp 하락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49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55조3000억원으로 3.2% 증가했다.

그룹 NPL비율도 0.59%로 지난해 말 대비 0.02%포인트, 3월 말 대비 0.01%포인트 개선돼 자산건전성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은 132.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94%, 14.14%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051억원으로 3.7%(48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16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손해율은 83.8%로 사고발생 증가 등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안정화되며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KB국민카드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1461억원으로 캠코 채권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이밖에 KB자산운용은 257억원, KB캐피탈은 639억원, KB생명은 165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