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수출 제재에 대응해 일본산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의 품질 성능 시험에 착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에서 새로운 재료를 시험할 때 사용하는 라인에 일본 이외 국가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불화수소(에칭가스)를 투입, 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에칭가스는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관리) 조치를 강화한 세 가지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 가스) 중 하나로, 회로가 그려진 대로 기판을 깎아내는 식각과 세정에 사용된다.
이 신문은 "불화수소 업체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이나 대만, 한국 제조업체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초 삼성전자가 에칭가스를 조달받던 일본 업체들로는 스텔라 케미파, 모리타 화학공업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칭가스의 경우 일본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악재가 될 것"이라며 "다른 업체의 에칭 가스 품질 테스트가 결과가 좋더라도 가격이나 공급량 부분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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