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하락 2070선 내줘...대내외 무역분쟁 불안감 ↑
코스피 1%대 하락 2070선 내줘...대내외 무역분쟁 불안감 ↑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07.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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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070선을 내줬다.

17일 오전 10시 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99포인트, 1.24% 떨어진 2065.96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먼 길이 남았다"며 "필요할 경우 325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차질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면서 이날 뉴욕증시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여파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모습에 주식시장이 힘을 못쓰는 모습을 풀이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억원, 386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633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모든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의약품과 건설, 의료정밀이 2%가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기전자, 음식료, 섬유의복, 화학 등이 1%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71%, 1.84%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 셀트리온이 1.86%, LG생활건강이 1.90% 내림세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검찰이 분식회계 혐의로 김태한 대표이사에게 구속영장을 청부 했다는 소식에 3.38%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89, 1.32% 떨어진 665.53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06억원, 기관이 388억원을 각각 순매도 하고 있으며, 개인은 712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다. 이 가운데 컴퓨터서비스와 오락/문화의 내림세가 2%대로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신라젠과 헬릭스미스가 3%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케이엠더블유와 에코프로비엠, 에이치엘비, 솔브레인이 1~2%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1원 오른 1180.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