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세 인하에도 주식거래 줄어...6월 올들어 최저
증권거래세 인하에도 주식거래 줄어...6월 올들어 최저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07.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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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 증권거래세 인하가 본격 시행된 지난 6월, 주식 거래 규모는 오히려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0일부터 23년 만에 단행된 증권거래세 인하가 별다른 효과를 내진 못한 셈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8조8832억원으로 전월보다 8.2%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은 4조5957억원으로 전월보다 14.8%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4조2875억원으로 0.2% 늘었다.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1월 9조2417억원에 이어 2월 9조7871억원, 3월 9조5943억원, 4월 9조6284억원, 5월 9조6735억원 등 올해 들어 꾸준히 9조원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처음 8조원대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증권거래세 인하 효과로 거래가 늘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오히려 시장 흐름은 반대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식 거래세율(코스피는 농특세 포함)은 5월 30일부터 종전 0.30%에서 0.25%로 하향조정됐다. 증권거래세 조정은 1996년 이후 23년 만이다.

반면, 채권 거래 규모는 15개월 만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은 지난달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33조2794억원으로 전월보다 24.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33조9077억원) 이후 15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하루평균 채권 거래대금은 1월 25조2513억원, 2월 23조9602억원, 3월 30조4950억원, 4월 29조95억원, 5월 26조7192억원 등이었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악재가 줄을 이으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