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LG전자,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공개…"삶의 재미 늘어날 제품"
[일문일답] LG전자,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공개…"삶의 재미 늘어날 제품"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7.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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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매출 보다는 삶의 재미" 강조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LG전자가 16일 수제맥주를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를 선보였다.

다만, 제품 구매에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도 따를 전망이다. 맥주제조기라는 특성상, 제품이 만들어내는 맥주를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시음이 불가하기 때문.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홈브루 출시 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제품 판매에 주류 관련 규제가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관련 법규가 까다로워서, 그 부분을 지키기가 어려웠다. LG전자는 가전 회사이지 술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보니, 알콜 음료를 판매할 수가 없었다"라며 "현재로서는 판매를 하기 위한 시음이 주류 법상 불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브루는 매출이 얼마가 늘고 이런 것보다는 삶의 재미가 늘어날 수 있는 제품이 됐으면 한다"며 "친구, 지인들과 같이 어울리는 즐거움 등을 제공하는 제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류 관련법 상 판매를 목적으로 주류를 시음할 수는 없도록 돼 있다. 때문에 홈브루를 구매하기 위해 시음을 해보는 것이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다.

단순, 브랜드만 믿고 제품을 구매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송 사장은 "베스트샵에서도 현재로서는 (홈브루의)맛을 못본다"라며 "다만, 매니아분들은 보통 간접 경험을 통해서도 구매를 해주신다. 이런 부분에 기대를 하고 있고, 때문에 블로그라던지 생생한 맛을 전달해 홍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홈브루의 시음이 불가한만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기술적인 자료 등을 통해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가장 좋은 방법은 마셔보면 되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불가하기 때문에 영상이나 기술적인 소개자료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해야 할 듯 싶다"고 밝혔다.

한편, LG 홈브루의 3년간의 관리서비스를 포함한 일시불 가격은 399만원이다. 케어솔루션 월 사용료는 선납금 100만원 납입 시 1~3년차 6만9900원, 4년차 3만4900원, 5년차 1만4900원이다. 선납금 없이 이용할 경우 월 사용료는 1~3년차 9만9900원, 4년차 3만9900원, 5년차 1만9900원이다.
 
다음은 송 사장과의 일문일답.

- 셀프족이나, 홈브루잉족들이 이번 제품을 눈여겨 볼 수 있지만, 생맥주를 숙성하는 시간이 필요해 즉시 마실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400만원이란 가격대비 만족도 측면에서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타깃 고객은 일반 고객이 아니다.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질 고객은 맥주 매니아라고 생각한다. 맥주를 가지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맥주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로망을 가진 분들이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숙성 기간과 관련해서는, 맥주를 숙성하는 그 기간을 기다리는 즐거움도 이 제품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홈브루 보틀을 별도 용기가 있어, 냉장보관 시키고 다음 맥주를 숙성시킬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 나갈 것.

- 해외진출 관련, 어느 시장부터 진출 계획인지?
▲올해 CES쇼에서 아시다시피 출품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을 만들 때 한국시장이 주타깃은 아니었다. 글로벌에서 맥주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초기 출시를 하고 반응을 본 후 글로벌로 나갈 계획. 시장이 제일 큰 미국이 다음 진출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베스트샵에서도 맛을 못보고, LG브랜드만 보고 사실상 사야되는 상황인데, 초기 예상 판매량?
▲베스트샵에서도 맛을 못보니, 기자분들께서 잘 전달좀 해주십시오(웃음). 매니아분들은 보통 간접 경험을 통해서도 구매를 해주신다. 이런 부분에 기대를 하고 있고, 때문에 블로그라던지 생생한 맛을 전달해 홍보가 되길 기대한다. 얼마나 팔릴지는 지켜봐야 알 듯 하다.
 
- 가격대가 상당히 고가인데, 책정된 배경은?
▲판매 수량이 많으면 감가를 통해 제품 가격이 낮아질 수는 있다. 다만 지금까지 연구비나 투자비가 많이 들어 초기 금액을 이렇게 책정했다.
 
- 홈브루 세척 기준이 따로 있는지?
▲맥주를 만들 때 있어서, 세균, 곰팡이 등은 치명적이다.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제품 자체 내에 살균 소독 기능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잘못 사용하거나 기기 이상이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6개월 한 번 씩 매니저들이 출장해 점검해준다. 맥주 숙성 기간이 2~3주 가량인 만큼, 확실히 살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 미국시장에서는, 주류 테스팅에 문제가 없는지? / B2B 영업계획은 없는지?
▲B2B는 계획없다. 나오는 양도 적고, 관리를 섬세하게 해야하기 때문에 B2B는 힘들 듯하다. 미국 주류 시음이 가능한 지는 검토 중. 라이선스 있는 회사도 알아보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