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70% "7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채권전문가 70% "7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07.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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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대다수가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19년 8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하고, 전체 설문 응답자의 70%가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0%는 인하에 손을 들었다.

이는 글로벌 무역 긴장과 국내 경기 부진이 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우려에 기준금리 동결로 의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기준금리 BMSI 지수는 130(직전조사 101)로 전월 대비 대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종합 BMSI는 114.6(전월 108.9)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미·중 무역 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면서 8월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호전된 모습이다.

금리전망 BMSI 129.0(전월 122.0)으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완화적인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예상되면서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37.0%(전월 33.0%)가 금리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4.0%p 상승했고,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55.0%(전월 56.0%)로 전월대비 1.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04.0(전월 103.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조사됐다. 국제유가 하락과 서비스물가 상승률 둔화로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저물가 기조 심화 우려가 반영됐다.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72.0%(전월 79.0%)가 물가보합에 응답하여 지난달 대비 7.0%p 하락하였고,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16.0%(전월 12.0%)로 같은 기간 4.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BMSI는 80.0(전월 106.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대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응답자의 30.0%(전월 16.0%)는 환율상승에 응답해 지난달 보다 14.0%p 상승하였고,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60.0%(전월 62.0%)로 같은 기간 2.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8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04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했으며, 57개 기관 100명(외국계 4개 기관, 4명)이 응답했다.

업무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10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31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26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14명, 기타 1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