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일 벗는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399만원
LG전자, 베일 벗는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399만원
  • 이연춘
  • 승인 2019.07.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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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LG전자의 갓 만든 수제맥주를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세계 첫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가 베일을 벗는다.

일각에선 높은 가격대 탓으로 대중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LG 홈브루는 3년간의 관리서비스를 포함한 일시불 가격은 399만원이다. 케어솔루션 월 사용료는 선납금 100만원 납입 시 1~3년차 6만9900원, 4년차 3만4900원, 5년차 1만4900원이다. 선납금 없이 이용할 경우 월 사용료는 1~3년차 9만9900원, 4년차 3만9900원, 5년차 1만9900원이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LG 홈브루는 캡슐과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집에서 방금 만든 맥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출시 전부터 맥주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이 제품은 인디아 페일 에일(IPA, India Pale Ale), 페일 에일(Pale Ale), 스타우트(Stout), 위트(Wheat), 필스너(Pilsner) 등 인기 맥주 5종을 제조할 수 있다. 사용자는 취향에 따라 2~3주 만에 약 5리터의 최고급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밀맥주인 위트를 만드는 데 약 9일이 소요되며, 발효가 가장 오래 걸리는 라거맥주인 필스너는 약 21일 걸린다. IPA, 페일 에일, 스타우트 등은 2주 안팎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개발하며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들을 결집했다. LG 홈브루는 맥주 종류에 맞는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온도, 압력, 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초정밀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Micro Brewing) 공법을 적용했다. 고객은 제품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완성된 맥주는 최적의 보관온도인 6도(℃)와 차가운 맥주를 위한 4도 중 선택해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는 98년 전통의 세계적 몰트(Malt, 싹이 튼 보리나 밀로 만든 맥즙) 제조사인 영국 문톤스(Muntons)와 함께 프리미엄 원료를 담은 캡슐형 맥주원료 패키지를 공동개발했다. 캡슐 패키지는 맥주의 주원료인 맥즙팩 외에 발효를 돕는 이스트(Yeast, 효모), 맥주에 풍미를 더하는 홉오일(Hop Oil), 플레이버(Flavor, 맥주향) 등 3개의 캡슐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LG 홈브루는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인 위생관리도 철저하다. 온수살균세척시스템이 맥주를 만들기 전, 만드는 도중, 완성한 후에 각각 기기 내부를 세척하고 살균한다. 여기에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6개월마다 방문해 내부 살균 및 외부 세척, 필터 교체 등 빈틈없이 제품을 관리한다.

LG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전기료 부담을 낮췄다. 맥주 5리터를 만드는 데 드는 전기료는 약 1,374원이다. LG전자는 LG 홈브루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를 10년간 무상보증한다.

LG전자는 한국 출시에 이어 내년부터는 해외시장에서 선보이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로 탄생한 LG 홈브루가 최고의 원료로 갓 뽑아낸 나만의 맥주를 집에서 즐기는 특별한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