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베트남 품은 '롯데호텔하노이'…전망대엔 전세계 관광객 '북적북적'
[현장] 베트남 품은 '롯데호텔하노이'…전망대엔 전세계 관광객 '북적북적'
  • 이연춘
  • 승인 2019.07.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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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베트남 하노이)= 이연춘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에서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롯데호텔하노이. 하노이 랜드마트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한 '롯데센터 하노이'는 하노이를 찾은 관광객들로 활기를 띈 모습이다.

이곳은 다른 빌딩 사이에서 홀로 우뚝 서 있었다. 대형 쇼핑몰, 백화점, 호텔 등이 한곳에 모여 있어 입구 쪽은 오가는 인파와 차량으로 붐볐다. 하노이의 오랜 역사가 살아있는 구도심에 현대식으로 지어진 롯데호텔하노이는 단연 눈에 띄는 건축물을 자랑했다. 외관이 반투명 유리로 꾸며진 현대식 건물로 입지 면에서도 강점이 높았다.

롯데호텔하노이는 2014년 9월에 개관했다. 롯데센터하노이는 1층~6층까지는 백화점, 8층~31층까지는 오피스, 33층~64층은 롯데호텔, 그위쪽은 전망대 밑 루프탑바로 운영이 되고 있다. 롯데의 해외 첫 초고층 복합빌딩으로 높이는 272m, 연면적은 약 25만3000㎡에 달한다. 33층부터 64층에 들어선 롯데호텔하노이는 롯데호텔의 5번째 해외 체인호텔이다. 하노이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경이 특징으로 총 객실수는 318여개다.

롯데센터는 영국 유명 일간지 가디언이 '꼭 방문해야 할 세계 10대 도시 전망대'로 선정한 바 있다. 그동안 베트남에는 문화생활과 쇼핑을 즐길수 있는 복합시설이 없었다. 하노이 시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어서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날 저녁 롯데센터 하노이의 가장 꼭대기 층에 있는 호텔 루프탑바 '톱 오브 하노이(Top of Hanoi)'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오르내릴 때마다 만석이었다. 하노이의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관광객과 현지 사람들도 북적였다. 대부분 20~30대 젊은층으로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절반씩 섞여있었다.

센터 조성 당시 빈 옥상이었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루프톱바'가 됐다고 한다. 롯데호텔하노이는 하이노에 초고층 랜드마크로 최고의 관광명소가 되면서 롯데 브랜드 인지도 역시 현지에서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픈 이후 하노이 명소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단지 호텔 공간뿐만이 아니었다. 롯데센터 하노이에는 롯데호텔을 비롯해, 롯데백화점과 마트, 오피스·레지던스가 빼곡히 자리 잡았다. 개점 2년 만에 매출액 1조600억원을 달성하며 '윈-윈'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과 스파, 야외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이 들어서 있다. 그야말로 먹고, 마시고, 놀 수 있는 걸 모두 충족시켜주는 공간으로 하노이를 찾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고급스럽고 안락한 총 318개의 객실(디럭스 235실, 스위트룸 83실)을 갖췄다. 객실 인테리어는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윌슨&어소시에이츠(Wilson&associates)와 에이치비에이(HBA)사가 베트남 전통 문양을 활용했다. 특히 40층 이상의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360도 하노이의 파노라마 뷰는 롯데호텔하노이만의 자랑거리로 손꼽힌다.

여기에 하노이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레스토랑과 바 역시 화제거리다. 롯데호텔하노이 36층에 위치한 '팀호완(Tim Ho Wan)'은 홍콩 딤섬 레스토랑 최초로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한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 호텔 63층의 탁 트인 전망과 최상급 스테이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그릴 63(Grill 63)', 36∼37층에 위치한 정통 중식당 '레드 리버(Red River)', 65층 위 루프 톱에서 화려한 하노이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톱 오브 하노이(Top of Hanoi)'는 이미 하노이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65층 롯데센터하노이의 상층부에 위치한 롯데호텔하노이의 객실에서는 하노이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하노이 서호(Hanoi West Lake)와 도심의 전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고 했다.

호텔롯데는 '글로벌 체인 인프라 구축'을 베트남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오는 2022년 베트남 하노이에 4성급 부티크 호텔 브랜드인 L7을 열 예정이다. 2024년 2월에는 호찌민에 5성급 호텔을 오픈하기로 했다. 하노이 이외 베트남 다낭과 냐짱에도 위탁운영 방식의 4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