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이달 미 금리인하 확신...인하폭은 축소 예상"
"시장, 이달 미 금리인하 확신...인하폭은 축소 예상"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7.10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미국 기준금리를 분석하면 거래자들은 이달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제공=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지난 5일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2만4000명 증가하는 등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식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유로달러 옵션거래자들이 지난주부터 연준이 이달 금리를 내릴 때 이득을 보는 상품을 사들이는 등 시장은 이달 미 연준의 금리인하를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금리인하 수준에 대한 거래자들의 기대감은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기금금리 시장에서는 2주 전까지만 해도 미 연준이 올해 금리를 0.80%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그 폭이 0.64%포인트로 낮아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며 견조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여건을 재확인했다"며 "일각에서 기대했던 0.5%포인트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보다 0.25%포인트 수준의 인하 전망에 설득력이 실리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은 오는 10~11일 이틀간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30~31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