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세먼지 배출량 줄였다"…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친환경 관리
[현장] "미세먼지 배출량 줄였다"…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친환경 관리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7.09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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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당진)=강필성 기자] 제철소를 보는 시각은 지역과 이해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최근 미세먼지 이슈가 많아진 이후로는 대체로 ‘환경오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제철소가 많은 양의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는 탓이다. 

하지만 실제 현대제철소 당진제철소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곳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밀폐된 원료 보관 및 운송 과정을 통해 비산 문제를 해결했고 최근에는 최신 청정설비까지 도입 미세먼지 배출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9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직접 방문해봤다. 현대제철소는 국내 최초 민간제철소로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가장 큰 역사의 분기점은 2004년 현대차그룹이 현대제철의 전신인 한보철강을 인수한 일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SGTS) 전경.ㅣ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SGTS) 전경.ㅣ사진=현대제철

이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제선, 제강, 압연 세가지의 공정을 모두 가능하게 한 일관제철소에 12조원을 투자하면서 대규모 제철소가 막을 열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밀폐형 제철소를 추진했다는 점이다. 

통상 제철소는 흙과 비슷한 형태의 철광석 원료를 쌓아두면서 상당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원료가 바람에 날리거나 빗물에 씻겨 토양에 스며들기 때문. 현대제철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밀폐형 제철소라는 방법을 택했다. 

실제 연간 3500만톤의 원료가 운송되는 항만에서 이어진 모든 컨베이어벨트에는 반원 모양으로 밀폐돼 운송과정의 원료 비산 문제를 해결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당진제철소에서 원통 모양으로 지붕에 돔이 덮힌 원료저장시설이다. 이 시설은 직경 120m, 높이면 20m다. 

안에는 산처럼 쌓인 철광석 원료와 이를 운송, 재배치하기 위한 대규모 중장비가 자리하고 있다. 이 원료저장시설에서 나가는 철광석은 시설 지하에 설치된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하게 된다고 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비산 등의 오염을 줄이기 위해 공기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최소화 한 것이 당진제철소의 특징”이라며 “세계 많은 철강사가 우리를 벤치마킹했고 2년 전에는 중국 제철소에서 이같은 형태의 제철소를 지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이런 밀폐 설비에만 8000억원이 투자됐다고 한다. 이런 친환경에 대한 현대제철의 노력은 소결공장의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SGTS)의 신규도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현대제철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 통합 운전실.ㅣ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 통합 운전실.ㅣ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기존에도 활성탄을 이용한 미세먼지 제거 장치를 운용하고 있었지만 잦은 고장과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아예 철거 후 신규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기존 설비의 결함을 기술적으로 보완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하고 과감하게 설치한지 몇 년 되지도 않은 것을 뜯어내 약 500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며 “투자를 최소화하고 효율을 높여야 하는 환경설비에 있어 이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대제철이 이런 투자를 단행한 것은 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95% 가량이 소결공장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제거장치의 효과가 확실하다면 환경 면에서 강점이 더욱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현재 현대제철에 최신 SGTS가 설치된 것은 1, 2소결공장으로 3소결공장의 SGTS가 완공되면 당진제철소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날 당진제철소 환경상황실에서는 실시간으로 1, 2소결공장의 CCTV와 배출 오염물질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수치는 환경상환실에서 24시간 관리되면서 지자체에도 공유된다. 비상상황이 되면 상황실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은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최근 논란이 된 고로 정비 과정에서 블리더(bleeder)라는 압력밸브 개방 문제는 전체 배출되는 오염물질 0.01%에도 안된다”며 “이 때문에 민간 협의체에서는 제철소 대기오염 물질의 총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나온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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