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 회장, "내실경영 지속...M&A 기회 모색"
김기홍 JB금융 회장, "내실경영 지속...M&A 기회 모색"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7.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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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아 '강소 금융그룹' 도약 선언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내실경영을 지속해 젊고 강한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기존과 달리 수도권보다는 지역 기반을 강화하는 경영전략을 통해 지방은행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실경영 강화, 책임경영 실천, 디지털 역량 제고, 신기업문화 정착 등 4대 중점전략을 추진해 가장 젊고 강한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취임 후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사 재편 등을 통해 본격적인 '김기홍' 색깔 내기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김현경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김현경 기자

김 회장은 우선 비용 효율화,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관리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올해 초 계획했던 보통주자본비율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올해 3월 말 기준 J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9.3%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9.5%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취임 직후 올해 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을 9.5%로 맞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김 회장은 "이제 6월 말이 지나 아직 상반기 실적이 나오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가시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을 넘겼다 어떻다 얘기하기에는 어렵다"면서도 "올해 말까지 9.5%를 맞춰야 하는데 당연히 맞출 수 있을 것 같고 생각보다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보통주자본비율을 목표 만큼 끌어올려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을 확보한 후 배당 확대,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M&A),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배당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보통주자본비율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고 그것이 달성된다는 전제 하에서 배당을 최대한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국내와 동남아 시장에서의 M&A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동남아 시장 진출 국가는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김 회장은 "지주사를 설립해서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출 때부터 그런(M&A) 비전과 목표를 갖는 건 너무나 당연하지만 최근까지는 보통주자본비율을 맞추는 등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영의 최우선 목표가 됐어야 했다"며 "올해 중 보통주자본비율을 달성하고 또 지속 가능한 수익성 기반을 확보했다는 판단이 된다면 국내에서 비은행 금융사 M&A 기회도 모색하고 동남아 국가 금융시장에도 다각도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진출 전략과 관련해서는 "소매금융에 집중할 것"이라며 "동남아에서 캐피털사나 소매금융 수요는 계속 확대되고 창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는 수도권 진출에 집중했던 기존과 달리 연고지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방은행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다.

그는 "그동안 수도권 영업에 역량을 쏟았기 때문에 우리 지역을 연고로 하는 곳이 상대적으로 빠진 측면이 있었고 수도권이나 지방 연고 지역에서 똑같이 성장해도 지방은행이기 때문에 연고 지역에서 성장하는 것이 은행으로서는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영업 점포 중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점포는 이웃에 있는 다른 점포로 통폐합시키면서 수도권 영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고 신규 지점을 내는 곳은 지역 연고인 곳에서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회장은 대규모 인사재편으로 불거진 김한 전 회장 지우기 논란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추진할 인재 확보 측면에서 불가피했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이번 인사재편의 상징적인 인물은 권재중 CFO(최고재무책임자)와 이준호 CRO(리스크관리본부장)인데 CFO, CRO로서 국내외 충분한 업무경력을 갖고 있었다"며 "핵심 부문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분들을 모셔야지만 같이 JB금융그룹을 잘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 시중은행 대비 인재 확보, 자본 등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방은행은 태생부터 시중은행과 다르게 시작했기 때문에 영업기반과 같은 면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도 "시중은행들과 규모의 경쟁은 할 수 없지만 내실 경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지향하는 목표도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은 가장 높은 수준의 강한 금융그룹을 만드는 것이고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3의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전문가에게 저희 경영상황에 대해 평가를 받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는 것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JB금융은 지난 1일부터 금감원 종합검사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제가 빠르게 조직에 녹아든 것 같다"며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에 계열사 대표를 했기 때문에 경영협의회를 통해서 계열사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또 회장으로 취임하면 어떤 식으로 경영하겠다는 방향성을 갖고 시작했기 때문에 빠른 시기에 조직을 안정시키고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무난히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며 취임 100일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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