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실적 기대치 못미쳐...사업부별 불균형 심화"-키움증권
"LG전자, 2분기 실적 기대치 못미쳐...사업부별 불균형 심화"-키움증권
  • 이재선 기자
  • 승인 2019.07.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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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재선 기자] 키움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52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7781억원을 하회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큰 실적이었다. 가전과 TV/스마트폰간 수익성 양극화가 심화됐고, 절박한 과제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추고, 매수(BUY)의견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이번 분기에도 신성장 제품군과 에어컨 중심으로 충분히 선전했지만, TV가 부정적인 환율 여건과 마케팅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며 "스마트폰은 기대와 달리 5G 모델의 북미 판매가 부진하면서 판촉비 증가에 따라 적자 규모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가전은 매출이나 수익성 면에서 역사적 최고를 경신할 것라며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이 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2세대 신성장 제품군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고,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유럽에서 빌트인과 에어컨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에어컨도 폭염 속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성과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TV는 중국 업체들 중심으로 재고 이슈가 감지되고 있고, 수요 약세 속에 가격 경쟁이 심화된 상태"라며 "스마트폰은 V50이 내수 시장의 선전과 대조적으로 북미 시장 반응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708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관전 포인트는 부진한 스마트폰과 TV의 수익성 개선 여부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 폰은 마케팅 자원 투입이 줄어들고, 보급형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TV는 OLED 패널 공급 확대가 OLED TV 확판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