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인사 키워드...신한 '영업력', 우리 '그룹 협업 강화'
은행권, 하반기 인사 키워드...신한 '영업력', 우리 '그룹 협업 강화'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7.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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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하반기 정기인사·조직개편…'CEO 색깔 내기 본격화'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은행들이 하반기 정기인사 시즌에 맞춰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곳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임원 업무분장과 함께 본부장·부서장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본점 직원 100여명을 영업점으로 이동시켰다.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우선, 신한은행은 부행장, 부행장보 등 임원 6명의 업무를 조정했다. 경영기획·소비자보호그룹을 맡던 주철수 부행장은 대기업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기획·소비자보호그룹은 안효열 개인그룹 상무가 맡는다. 김성우 기관그룹 부행장보는 개인그룹으로, 이희수 영업추진2그룹 부행장보는 기관그룹으로 이동한다. 기업그룹은 최동욱 부행장보가, 영업추진2그룹은 정만근 부행장보가 각각 맡는다.

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의 이번 임원 업무분장을 두고 이례적이란 평가를 내놓는다. 올해 초 조정된 임원 업무를 6개월 만에 교체했을 뿐만 아니라 임원 6명의 업무를 한꺼번에 변경했다는 점에서 신한은행이 본격적인 진옥동 행장 색깔 내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영업력 강화와 현장 지원 차원에서 본점 직원 100여명을 영업점으로 보냈다. 

특히 신한은행은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어 영업점 인력을 보강할 필요가 컸다. 영업점 인원을 확충함에 따라 고객지원 강화는 물론 직원 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신한은행 측은 내다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원 업무분장 변경은 하반기 내실 있는 영업 추진을 위해 직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단행했다"며 "본점 직원들을 영업점으로 보낸 것도 신한은행이 주 40시간 스마트 근무제를 운영하게 되면서 현장을 지원하자는 측면이 컸고, 그런 점에서 직원 만족과 고객경영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도 그룹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일 WM(자산관리)·글로벌·CIB(기업투자금융)·디지털 등 4대 성장동력 사업을 지주사 차원에서 통합·관리하는 사업총괄제를 시작했다. 각 계열사의 업무를 일관되게 추진해 그룹 시너지 효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4개 부문 총괄임원은 우리은행에서 같은 업무를 맡고 있는 임원이 겸직한다. 이에 따라 WM총괄은 정종숙 우리은행 WM그룹장이, CIB총괄은 김정록 우리은행 IB그룹장, 글로벌총괄은 서영호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 디지털총괄은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이 각각 맡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책임경영과 의사결정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에 대비한 그룹사간 협업체계 기반도 확립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2일 부점장급 4명을 이동하는 소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다만, 최근 허인 행장이 조회사를 통해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인재 4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꾸려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EB하나은행의 하반기 정기인사는 이달 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과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취임 후 첫 인사를 진행하는 지성규 행장은 그동안 글로벌과 디지털 분야를 은행의 양대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행장님이 강조해왔던 글로벌과 디지털 분야에 힘을 많이 실어주는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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