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 글로벌 신약 개발 계획이 무산됐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얀센이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 권리를 반환했다고 3일 밝혔다.

HM12525A는 보통 당뇨 환자들이 비만자가 많다는 점에 착아해 당뇨와 비만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을 목표한 한미약품의 자체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11월 얀센에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원), 단계별 임상개발과 시판허가, 매출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로 최대 8억1000만 달러(약 1조원)을 별도로 받는 조건으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얀센에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부여했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원)를 얀센에게 돌려주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최근 얀센은 진행해 완료된 2건 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일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얀센이 권리 반환을 통보했으나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비만약으로서 효과는 충분히 입증됐다”며 “향후 내부 검토를 통해 빠른 시일내 개발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1월에도 기술수출 해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릴리는 지난 2015년 계약금 7억65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에 도입한 BTK 억제제 계열 신약후보물질(LY3337641/HM71224)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반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