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성제 에몬스 사장 "가정용가구 매출 6%↑, 원가관리로 진정성 잇는다"
[현장] 조성제 에몬스 사장 "가정용가구 매출 6%↑, 원가관리로 진정성 잇는다"
  • 전지현
  • 승인 2019.07.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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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본사서 대리점주 초청 신제품 품평회 진행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올해 전체 매출은 8% 뒷걸음질쳤지만, 70%를 차지하는 가정용가구 매출이 6% 시장했다. 진정성을 중시하는 경영마인드로 앞으로도 품질을 놓지지 않으면서도 원가를 타이트하게 관리해 소비자에게 착한가격으로 다가갈 것이다."

조성제 에몬스 사장이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에몬스
조성제 에몬스 사장이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에몬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3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열린 '2019F/W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현트렌드를 반영해 올 하반기 콘셉트를 '생활을 바꾸는 만남'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에몬스가구는 1994년부터 매년 2회씩 대리점주가 참여하는 신제품 품평회를 열고 있다.

조 사장은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경영여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이번 품평회에는)트렌드를 정하고 난관을 헤쳐가기 위한 생각을 많이 담았다. 저녁있는 삶, 52시간, 워라밸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점을 고려해 콘셉트를 '생활을 바꾸는 만남'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ICT결합...아침이면 몸을 흔들어 깨워주는 '루아르' 침대

에몬스가구는 이날 신제품 품평회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고급가구,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해 모바일 App으로 조명 등 작동이 가능한 침대, 포세린 식탁 등 7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품평회에는 에몬스가구 대리점주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제품 품평회에 등장한 가구들은 전반적으로 색상과 디자인 면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조 사장은 "경기가 어렵다보니 소비자들에게 '힐링'을 전하기 위해 파스텔톤 색상과 같은 딱딱하지 않은 편안하고 밝은 색상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직접 대리점주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직접 대리점주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

특히, 에몬스가구의 올해 품평회 콘셉트는 워라밸 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편안한 휴식공간 선사다. 최근 ‘집’의 의미와 역할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대되며 ‘워라밸’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충전의 공간이 되는 것은 물론 급증하는 1인 가구와 1인 기업, 재택근무, 미세먼지와 같은 사회적・환경적인 요인으로 홈오피스나 홈카페 등 업무, 취미의 공간이 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가장 돋보인 것은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해 모바일 App으로 조명 등의 작동이 가능한 ‘루아르‘ 침대다.  ‘루아르‘ 침대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조명의 조도와 색 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사용자의 수면을 인식해 자동으로 조명을 끄고 기상시 컬러테라피 조명을 켜준다.

이 침대에는 지난 시즌 공개된 '이모션 매트리스'도 적용됐다. 정보통신(ICT) 기술의 비접촉식 ‘웰슬립센서’를 이용해 잠을 자는 동안 호흡, 심박, 뒤척임, 무호흡, 코골이 등 5가지 건강 측면을 측정해 깊은잠, 얕은잠, 깨어남을 모니터링하고 일일, 주, 월 단위로 수면상태를 데이터화한다.

잠든 사이 측정된 건강 데이터는 매직 거울에 전달된다. 아침에 화장하며 머리를 만지는 사이 거울을 통해 지난밤사이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조 사장은 "침대는 과거 잠을 자는 공간이었지만, 이모션 침대는 몸을 일으켜줘 비스듬히 상체를 세운상태에서 책을 보는 등의 활동이 가능하다"며 "잠이 들면 침대는 자동으로 평면을 유지하고, 아침이 되면 몸을 흔들어 깨운다"고 강조했다.

◆유해물질 없이 안전하고 아름다운 세라믹 ‘포세린’ 제품 증강

올해 에몬스가구 품평회에 등장한 식탁들은 '포세린 세라믹'을 주원료한 식탁들이 대거 등장했다. '포세린 세라믹'은 점토, 석영 등 100% 천연재료를 고밀도, 고압력으로 제작돼 스크래치나 충격에 강하며, 뜨거운 물건을 올려도 자국이 남지 않는 강력한 표면 강도를 가졌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직접 대리점주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직접 대리점주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

에몬스는 이번 시즌, 커스터마이징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의 세분화된 니즈를 빠짐없이 충족할 수 있는 비스포크(Bespoke, 고객의 개별 취향을 반영해 제작하는 물건)형 ‘헬렌 20’ 식탁을 선보였다.

이 식탁은 사이즈, 컬러, 체대 모두 원하는 취향대로 선택이 가능하다. 3가지(6인, 와이드 4인, 4인)의 상판 사이즈 중 주방공간에 맞는 크기를 고른 후, 컬러(화이트, 그레이, 베이지)를 선택하고, 훈증원목, D그레이, L그레이, 황동 4가지 사발식 체대 중 선택하면 된다.

조 사장은 "에몬스가구는 마케팅을 잘 못하는 회사"라며 "마케팅 잘하는 것보다 제품에 진정성을 담는 것이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성능의 지존이 되려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훈에도 담긴 진정성을 고객에게 전하기 위해 조 사장은 오프라인시장에서의 상품 배송을 본사에서 직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매출액이 하락하는 점은 부담요소다. 실제 에몬스가구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22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올해 상반기 856억원을 기록해 전년(927억원)보다 줄었다.

조 사장은 "부동산 침체로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특판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소파, 식탁, 거실장, 침대 등 회사 핵심인 가정용 가구부분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신장했다"며 "에몬스는 상반기 누적매출 지속적 신장을 이어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에몬스가구는 하반기에 전국 광역시 이상 지역의 필수상권에 300평이 넘는 규모의 대형매장 10개점을 추가로 개설한다. 또 하반기 예상되는 약 17만 규모 신규 입주 물량을 위한 입주박람회 참여와 평형대별 공간 제안, 공동구매 행사를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품질 관리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거문화를 리드하는 기술 개발에 적극나서겠단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