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이나경 기자] DB손해보험이 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 현지 손해보험사 '센추리 인슈어런스 컴퍼니(CIC)' 3개사를 인수하고 태평양지역 진출 본격화에 나섰다.
DB손보는 지난달 26일 CIC 모회사 탄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CIC 괌, CIC 사이판, CIC 파푸아뉴기니 등 총 3개 법인에 대한 지분 80%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김정남 DB손보 사장과 제리탄 탄홀딩스 회장이 참석했다.
사이판에 본사를 둔 탄홀딩스는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국가를 대상으로 물류와 에너지, 부동산, 유통, 에너지, 손해보험 등 약 18여개 자회사를 운영하는 중견 그룹이다.
CIC 괌, CIC 사이판, CIC 파푸아뉴기니는 해당 지역에 설립된 손보사로 상위권에 속하며 현지 손보사로서는 양호한 신용등급을 획득하고 있다.
DB손보는 1984년 괌 시장에 지점 형태로 진출해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동안의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CIC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괌 지점과 통합 운영을 통한 현지화 가속화 및 시장 내 확고한 1위 지위 구축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DB손보 관계자는 "파푸아뉴기니 시장은 인구 700만명에 면적은 한반도의 2배로 석유, 가스, 석탄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침투율을 갖고 있어 향후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번 CIC 인수를 통해 DB손보가 갖고 있는 전문적인 보험사업 역량에 탄홀딩스의 로컬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CIC를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보험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DB손보는 하반기 중 지분취득과 해외 직접투자 관련 인허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CIC사 3개 법인을 인수한 후 통합 작업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