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 선보여…실감미디어 시장 '정조준'
KT,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 선보여…실감미디어 시장 '정조준'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7.0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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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KT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국내 대표 실감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KT는 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4K 무선 VR(가상현실) 서비스 'KT 슈퍼VR(Super VR)' 기기를 선보였다.
 
슈퍼VR
KT 4K 슈퍼VR
이날 발표에 나선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 상무는 "경쟁사들이 실감 미디어에 관심없던 지난 2014년부터 KT가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차세대 미디어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라며 "“KT는 슈퍼VR을 출시하며 IPTV에 이어 실감미디어 시장에서도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KT에 따르면 현재 전방위적으로 실감 미디어 시장을 이끄는 사업자는 전무한 상태다. 경쟁사의 플랫폼은 어플 및 콘텐츠 중심 서비스로, 단일 앱에 국한돼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하지만 KT는 이번에 선보이는 슈퍼VR을 통해 개방형 플랫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슈퍼VR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 모바일 VR IPTV'를 내세우며 선보였던 기가라이브TV의 단말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 KT의 2세대 VR기기다. KT는 그동안 실감미디어에서 쌓아온 역량을 결집해 국내 최고 수준의 VR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출시한 슈퍼VR은 피코(PICO)의 G2 단말을 사용했으며, 기존 기가라이브TV 대비 고성능 4K 올인원(All-in-one) 단말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보다 현실감 높은 VR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3K 단말의 화소가 616ppi였다면 4K는 화소 수가 818ppi로 늘어 생생함을 더했다. 아울러 렌즈를 개선해 눈부심 현상을 줄였으며, 안경 착용자를 위해 '글라스 서포터'를 추가했다.
 
국내 최다 1만여편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슈퍼VR은 프리미엄 VR 영상과 게임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4K 초고화질 콘텐츠 450여편을 선보이고 스포츠, 슈팅, 공포, 리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15종을 제공하는데, KT는 매월 2종씩 신규 게임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IMAX 영화관처럼 몰입감이 뛰어난 '와이드맥스(WideMax)' 상영관에서는 기존 245편의 전용 콘텐츠와 더불어 매월 10편의 최신영화가 업데이트된다. 올레 tv 모바일 앱을 탑재해 1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8만여편의 VOD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VR 영화와 게임을 결합해 사용자의 선택('Yes' or 'No' 등 선택지 제공)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신개념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아프리카TV와 협력한 e스포츠 멀티뷰 중계,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와 협력한 VR 전용 스타 콘텐츠, 이너테인먼트와 협력해 만든 아이돌 VR팬미팅 콘텐츠(바스타 라이브VR)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대폭 강화된다. 아울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기업 민트팟과 협력한 VR 면접훈련 콘텐츠(면접의 신), 청담어학원과 협력한 VR 영어교육 콘텐츠, 헬로앱스와 협력한 VR 코딩교육 콘텐츠 등 신규 교육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KT는 이날 VR 월정액 요금제인 '슈퍼VR 패스'(월 8800원, 부가세 포함)도 함께 내놓았다. KT 슈퍼VR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말이 필요한데, KT는 가격을 17% 할인하고, 슈퍼VR 패스 6개월 이용권을 묶어 45만원에 단말을 판매한다.
 
김훈배 뉴미디어사업단장은 "45만원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요즘 4K TV 가격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다. 슈퍼VR 기기는 눈 앞에서 대형 4K TV를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며 "IPTV가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트렌드를 변화시켰듯 KT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 상무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 상무
다음은 김훈배 뉴미디어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
 
- 2020년 5G 모듈 탑재한 VR기기 나온다하는데, 현재 LTE기기인 슈퍼VR외에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지?
▲5G 모듈 탑재 기기는 이르면 내년이다. 나온다면, 완전한 몰입감과 현실감이 큰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단말이 LTE기반이지만 5G가 나오더라도 연동이 될 것.
 
- 8K급 VR단말기 출시 예정있는지?
▲아직 8K가 HMD기반 단말은 자 없고 콘텐츠도 없다. KT는 단말이 양산되는 시점, 콘텐츠 보급 시점에 맞춰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용료 이외에,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할텐데, 구체적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지?
▲8800원에 가격을 책정한 것은 미디어들을 수급하고 고객에게 무료로 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다 보니, 당분간 엄청난 수익을 올리겠단 것 보단 가입자 확보를 하겠단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초기 시장이다보니 구독형으로 시장 판 키우기 단계인 것이며, 향후 BM 모델을 발굴해 나갈 예정.
 
- 당장은 45만원 이후 별도 요금낼 필요가 없는 것인지?
▲현재는 구독형으로 모두 제공. 당분간 별도 과금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