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A등급 ‘에어부산’ …인천공항은 공항이용편리성 '매우우수'
안전성 A등급 ‘에어부산’ …인천공항은 공항이용편리성 '매우우수'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6.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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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18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 발표

[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에어부산이 항공사 이용자들이 직접 평가한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에어부산은 안전성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소비자 보호 부문에서는 에어부산이 D등급(미흡)을 받았다.

인천공항은 24시간 접근 가능한 대중교통, 다양한 상업‧편의시설을 갖춰 공항이용 편리성 부분에서 A등급(매우우수)를 받았다.

에어부산┃연합뉴스
에어부산┃연합뉴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18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8개 우리나라 항공사와 47개 외국항공사, 6개 국제공항(인천, 김포, 김해, 제주, 청주, 대구)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정보제공을 통한 소비자 알 권리 및 선택권 보장과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항공사‧공항의 서비스 수준에 대해 평가하는 제도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진행하는 이 평가는 ▲정시성 ▲안전성 ▲소비자 보호 충실성 ▲공항서비스 정량평가와 이용자만족도 정성평가로 이뤄졌다.

정시성 평가에서는 예비항공기(여력기) 보유 등 대체편 투입이 용이한 대한항공과 국제선에서는 상대적으로 정시율이 높은 김해‧대구공항을 중심으로 운항하는 에어부산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외항사 중에서는 인천‧김해에서 러시아 3개 노선(사할린, 블라디보스톡 등)을 운항하는 오로라항공이 정시성이 높게 평가됐다. 

안전성 부문에서는 2018년에 과징금과 처분건수 등이 적었던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이 A등급(매우우수)를 받았고,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은 C등급(보통)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안전 이슈 관련한 행정처분이 몰리면서 안전성 평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정비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A350, A321네오 등 신기재를 지속해서 도입하며 안전성을 강화해 고객들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 부문에서는 대한항공·에어서울·이스타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 A등급을,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이 B등급을 받았다.

에어부산은 D등급을 받았다. 이는 2018년 11월 발생한 장시간 기내대기(Tarmac delay) 문제로 과태료를 부과받아 소비자 보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공항에서 탑승객 대상으로 진행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모든 항공사가 ‘다소만족’ 이상의 등급을 받아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은 2016~2017년 평가에 이어 이번 2018년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만족도를 받았다.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공항서비스 평가에서는 국내 대부분 공항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서비스 수준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수속절차 신속성, 수하물처리 정확성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공항이용 편리성 부문에서는 인천공항이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인천공항은 중추공항으로 24시간 접근 가능한 대중교통, 다양한 상업‧편의시설을 갖춰 공항이용 편리성이 높게 평가됐다.

연간 1000만 명 이상 이용하는 김포·김해·제주공항은 B등급을 받았다.

김포·김해·제주공항은 일반적으로 대기시간이 짧고 수속절차가 신속한 편이었지만, 항공편이 많이 몰리는 일부 시간대에서는 수속 소요시간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청주·대구공항은 C등급을 받았다. 수속절차 신속성에서 평상시 국제선 출·입국, 국내선 출·도착시 수속절차는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졌지만, 심야 시간대 동남아행 항공기 3~4편 수속이 동시에 이루어져 시설 용량대비 이용객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수속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국토부는 사업자들에게 이번 평가의 세부분석 자료와 함께 유지·개선·강화할 부분, 이용자가 평가한 좋았던 점 및 나빴던 점 등을 전달해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항공교통 이용 증가 및 서비스 다양화 따라 국민의 항공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서비스평가 결과가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