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분기 시장 기대치 못미쳐...공장 신설투자 진행중"-대신증권
"CJ제일제당, 2분기 시장 기대치 못미쳐...공장 신설투자 진행중"-대신증권
  • 이재선 기자
  • 승인 2019.06.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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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재선 기자] 대신증권은 28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37만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CJ제일제당 매출액은 5조4006억원, 영업이익은 1965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2136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류 부문 제외 매출액은 3조425억원, 영업이익은 1346억으로 물류 매출액(미국 슈완스컴퍼니 제외)은 2조5025억원, 영업이익은 1087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베트남·중국에서의 돼지 폐사 손실 반영과 주요 곡물 가격 투입가 상승 영향 등을 제시했다.

다만, 그는 라이신, 메치오닌의 판가 약세에도 트립토판, 핵산 판매가 호조이며 우호적 시장 판가 형성으로 1분기 수익성 개선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지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봤다.

한편, CJ제일제당은 국내외 간편식 시장 성장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및 공정 자동화에 대한 선투자로 2016년부터 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약 4년에 걸친 19만평 규모인 가공식품 공장 신설투자를 진행 중이다.

1차 투자 라인의 본생산은 2018년 10월에 개시됐다. 1차 투자는 햇반(생산 라인 6개), 조리육(6개), 조리냉동(3개), 냉동밥(2개)이며 햇반 1개 라인을 제외하고 전체 라인이 본격 가동 중이다.

한 연구원은 "햇반 라인의 경우 순수 증설라인으로 일 25만장의 포장재를 사용하는 국내 최대 생산 규모이며 원부자재, 포장재 입고부터 포장, 적재 등 전과정의 자동화가 이뤄진다"며 "조리육, 조리냉동은 냉장·냉동 통합 설계 구축으로 제조 유연성을 확보해 수율 향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차 투자 라인은 국탕찌개일품요리와 김치는 3분기부터, 피자는 2020년 1분기로부터 예정돼 있으며, 김치 라인의 경우 2020년 공정 자동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김치 라인의 기존 노동 집약적 제조방식은 공정 자동화 및 품질 표준화를 통해 공업화 추진이 예상된다"며 "김치 제조 공정에 투입 인력은 기존 405명에서 211명으로 단축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