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5000억원 규모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SC제일은행, 5000억원 규모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6.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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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SC제일은행은 5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이다.

채권 보유자가 발행자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기초자산집합에 대한 우선 변제권을 동시에 갖게 된다.

발행자가 파산할 경우 채권자가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행사할 수 있고,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권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커버드본드 발행 금액은 원화 표시 5000억원 규모로, 만기는 5년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기초자산집합에 대한 감시인 역할을 수행한다.

채권 신용등급은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이 평가한 최고 등급인 'AAA'이며 발행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15bp를 가산한 연 1.66%로 결정됐다.

이는 SC제일은행 은행채에 대한 3개 대표 민간 평가사의 종가 평균 대비 3bps 낮은 금리다. 연기금, 시중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채권을 인수했다.

SC제일은행은 해외 RMBS(주택담보부증권) 발행 경험과 적격대출 관리 등 다양한 자산 유동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 2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커버드본드 발행을 완료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장기·고정금리 대출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은 "최근 안전 자산인 커버드본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금융당국에서도 커버드본드 시장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주요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확인된 장기 커버드본드에 대한 높은 투자 수요에 부응하도록 안정적인 투자 자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