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요 계열사, ICT 역량 총집결…통합플랫폼 'SK 오픈API 포털' 구축
SK 주요 계열사, ICT 역량 총집결…통합플랫폼 'SK 오픈API 포털' 구축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6.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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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들이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인 API를 공개하고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API 포털'을 선보인다.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 등이 포함된 SK ICT 패밀리는 25일 분당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런칭 행사를 열고, 박진효 SK텔레콤 CTO와 김준환 SK㈜ C&C 플랫폼&Tech1그룹장, 고영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 등 SK ICT 패밀리사의 주요 R&D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API 공개 취지와 각 사가 제공하는 주요 기술을 소개했다.
 
인포그래픽=SKT 제공
인포그래픽=SKT 제공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API의 활용도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한가지 기능만 수행하는 독립적인 방식이었다면,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결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SK오픈API 포털'은 SK ICT 패밀리 각 사가 보유한 API와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벤처는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번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공개된 SK ICT 패밀리의 API는 총 46개이다. 각 사는 연내 공개 API를 85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API 공개는 SK ICT 계열사들이 국내 ICT산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함께 고민해 온 결과로 마련됐다. 통상 외부에 쉽게 공유하지 않는 기업의 주요 기술을 개발자·벤처에 전격 공개했다는 점과 함께, 유·무선 통신,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API를 한 곳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API 창구를 통합하면 개발자들은 개별 계약 형태로 제공되던 SK ICT 계열사의 API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매시업'이 용이해진다. 매시업(Mashup)은 기술·데이터·콘텐츠를 융합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I 기반 인공지능 출입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API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받고, SK㈜ C&C 에이브릴의 비전 AI인 'AIDEN(에이든)' API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을 넣으면 된다. 출입 기록을 영상으로 관리하고 싶으면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API를 추가하면 된다.
 
SK ICT 패밀리는 향후에도 개발자·스타트업·학계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API와 자산을 공개해 R&D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CTO)는 "5G 시대에는 ICT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며, "SK ICT Family는 기업의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5GX 생태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