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영향에 中企 경기전망, 7월도 '암울'...2개월 연속 악화
'내수 부진' 영향에 中企 경기전망, 7월도 '암울'...2개월 연속 악화
  • 전지현
  • 승인 2019.06.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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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4.0p·전년동월比 7.1p '하락', 최대 경영애로 '내수 부진'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내수부진에 따른 경영불안이 커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실적과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14일부터 21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대비 4.0p, 전년동월대비 7.1p 하락한 82였다.

표=중소기업중앙회.
표=중소기업중앙회.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 보다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3.2p, 전년동월대비 4.0p 하락한 83.9였고, 비제조업지수는 각각 4.5p, 9.0p 감소한 80.9로 조사됐다. 건설업은 전월대비 5.1p 낮아져 4개월 연속 상승이 멈췄고,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4.3p 줄면서 2개월 연속 하강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제조업에서 5월 상반기 정점 이후 투자의욕 감소, 내수부진 등으로 추가하락이 이어졌다"며 "건설업의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서비스업 경영곤란과 계절적 소강국면이 중첩되면서 비제조업 전체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2포인트 낮아진 83.9였고, 비제조업은 4.5포인트 줄어든 80.9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섬유제품과 음료 등 6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1차 금속, 가죽가방 및 신발을 비롯한 16개 업종이 하락했다.

표=중소기업중앙회.
표=중소기업중앙회.

경기변동 항목은 수출전망(87.3→89.3)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악화됐다. 내수판매전망(85.1→81.8), 영업이익전망(82.7→79.5), 자금사정전망(80.6→78.1)이 하락했고, 고용수준(97.2→98.5) 역시 나빠졌다. 이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모든 항목이 악화된 수치다.

6월 중소기업의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 사항은 '내수부진'(62.1%)이었다. '인건비 상승'(54.3%), '업체간 과당경쟁'(42.0%)이 뒤를 이었고, 경기부진 영향에 따른 '판매대금 회수지연'(23.6%)은 '원자재 가격상승'(19.7%)을 제치고 순위를 바꿨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경영애로(복수응답) 사항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내수부진’(54.8%→61.5%), ‘인건비 상승’(57.2%→58.6%), ‘업체간 과당경쟁’(39.3%→40.2%), ‘판매대금 회수지연‘(17.8%→20.7%)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25.1%→22.0%), ‘인력확보곤란’(21.3%→18.0%)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