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논의 시작…업종별 차등화·인상폭 등 논의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 시작…업종별 차등화·인상폭 등 논의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6.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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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 개최

[비즈트리뷴(세종)=이서진 기자]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저임금위)가 25일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와 노사 최초 요구안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최저임금위는 최저임금 결정단위(시급·주급·월급 등), 사업종류별 구분문제(업종별 차등적용), 최저임금 수준(인상폭) 등 3가지 사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근로자측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근로자측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박준식 위원장은 "오늘은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 문제와 최저임금 수준에 관한 논의까지 진전시켰으면 하는 게 저희 희망"이라며 "기한(6월 27일) 내에 최저임금 논의가 생산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위원장으로서 공익위원을 대표해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근로자위원인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의 백석근 사무총장은 "민주노총이 최저임금위원회에 대해 다시 결단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파행이 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저임금 노동자와 550만 명에 이르는 최저임금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전무는 "이제까지 급속하게 최저임금이 인상돼 기업 엔진이 과부하 생태다. 급속한 냉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런 절박한 상황을 감안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전무는 "오늘 논의할 예정인 사업별 구분 적용도 소상공인과 중소 영세 사업장의 경영 환경이 천차만별이라 차등화 부분도 심도 있게 논의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무거운 짐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중기중앙회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하반기 경영 여건에 관해 (기업의) 절반 이상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최저임금을 가장 중요한 리스크로 보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위는 이날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사흘 연속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집중적으로 심의해 법정 기한인 27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